시나리오별 매수·매도 트리거 설정 – 예측보다 대응에 집중하기
서론
우리는 이미 투자 전에 최선·기준·최악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가 더 중요합니다: 각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될 때 언제,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어떤 행동을 한다라는 트리거(조건)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시나리오별로 구체적인 매수·매도 트리거를 어떻게 구축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매수 트리거 설정
시나리오별 매수 트리거란 ‘이 조건이 나타나면 매수를 실행한다’라는 사전 규칙입니다. 예를 들어:
- 최선 시나리오 매수 트리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10% 이상 개선되고, 차트상 50일 MA가 200일 MA를 상향 돌파할 때 → 비중 30% 진입
- 기준 시나리오 매수 트리거: 시장이 추가 조정을 마치고 지지선에서 반등할 때 → 비중 20% 진입
- 최악 시나리오 매수 트리거: 주가가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거래량이 증가하며 RSI 30 이하에서 반등신호 나타날 때 → 비중 10% 진입 (리스크 감축형)
이처럼 사전에 조건과 비중까지 설정해 두면 ‘지금 사고 싶은 충동’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준비된 규칙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매도 트리거 설정
매도 역시 동일합니다. 시나리오별로 어떤 조건이 나타나면 매도한다 혹은 비중을 줄인다라는 규칙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시:
- 최선 시나리오 매도 트리거: 목표 수익률 +30% 달성 후 이동평균선 이탈 또는 MACD 데드크로스 발생 → 비중 절반 익절
- 기준 시나리오 매도 트리거: 시장이 약세 전환 신호를 보이거나 기업 실적이 기준 이하일 때 → 비중 전체 매도 또는 축소
- 최악 시나리오 매도 트리거: 지지선 붕괴, 거래량 급감, 내부자 매도 증가 등 경고지표 등장 시 → 즉시 손절 또는 비중 0으로 전환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후 판단’이 아닌 ‘사전 예측’이 아니라 ‘사전 대응’이라는 점입니다.
3. 트리거 작성을 위한 체크리스트
- 조건은 명확하고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예: “RSI 30 이하에서 반등”처럼 구체적).
- 트리거 조건이 충족될 때 어떤 비중을 취할지 미리 정하세요.
- 트리거 조건을 문서나 투자노트에 기록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검토하세요.
- 트리거 충족 시에는 즉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감정으로 망설이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결론
이제 예측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대응 중심의 투자로 전환할 때입니다.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나서 트리거까지 설정해 두면 시장이 흔들릴 때 흔들리지 않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이 충족될 때 ‘매수 혹은 매도한다’라는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보유하거나 관심 있는 종목 하나를 골라 세 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매수·매도 트리거를 각각 적어보세요. 그리고 이 트리거가 충족될 때 바로 체크할 수 있도록 투자노트나 알림 시스템을 만들어 두세요.
관련 글: 최선·기준·최악 시나리오 3단계 작성법 – 변동성 대비 사고력 기르기
카테고리: 투자 전략
예고: 익절 시점을 구조화하는 3가지 기준 – 비중 축소, 분할 매도, 목표 수익률
다음 글에서는 수익이 발생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익절할지, 비중 축소·분할 매도·목표 수익률 설정 등 익절 시점을 구조화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