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에서 포지션 유지 전략 – 현금 보유 vs 보유 지속
서론
시장 흐름이 뚜렷한 상승세나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일정 가격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사이드웨이즈 마켓)”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루하고 답답한 구간입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지금 포지션을 줄이고 현금으로 대기해야 하나?” 혹은 “그냥 보유하고 기다리는 게 낫나?”라는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 글에서는 횡보장에 직면했을 때 두 가지 전략—현금 비중을 늘리고 기다리기 vs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기—중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횡보장의 정의와 특징
횡보장(sideways market)이란 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Investopedia에 따르면,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지지·저항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게 됩니다. 이 기간에는 거래량이 낮거나 변화가 적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가치 상승보다는 대기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전략 A – 현금 보유하고 기다리기
횡보장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될 때 현금 비중을 높이고 시장 재개 시점까지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 장점: 방향성 없는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 활용 조건: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펀더멘털 기대감이 낮거나 회복이 늦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
- 유의사항: 현금 상태에서 시장이 급반등할 경우 기회를 놓칠 수 있다.
3. 전략 B – 기존 포지션 유지하기
반대로, 좋은 기업에 투자해 이미 포지션을 확보한 상태라면 포지션을 유지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 장점: 이미 매수한 종목이 반등할 경우 상승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 활용 조건: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이 안정적이고, 회사 실적이나 산업 트렌드에 변화가 있을 때.
- 유의사항: 횡보 구간이 길어지면 묶여 있는 자금의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다.
4. 전략 선택을 위한 체크리스트
- 시장 전체 및 해당 업종의 흐름이 뚜렷한가?
-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은 양호한가? 반대로 리스크는 없는가?
-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기회비용은 어느 수준인가?
- 현금으로 대기할 경우 대체 투자처가 있는가?
결론
횡보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보다 “내가 왜 이 전략을 택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금 보유와 포지션 유지 중 어느 전략이 적절한지는 투자자의 상황, 종목 특성, 시장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명확한 판단 기준과 사전에 설정된 대응 방안이 있는 투자자가 횡보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와 시장 흐름을 점검해 보세요. 만약 시장이 횡보 구간에 진입했다면, 위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인가’ 또는 ‘보유를 유지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선택한 전략을 노트에 기록해 두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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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투자 전략
예고: 매수·매도 후 반드시 해야 할 복기 노트 – 투자자의 성장을 위한 기록
다음 글에서는 매수와 매도 직후 반드시 작성해야 할 ‘복기 노트’의 중요성과 그 구체적 작성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