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를 위한 3~6개월치 생활비 준비법 — 계산·계좌분리·자동이체·재충전 루틴

급락장, 해고, 예상치 못한 병원비. 현금 버퍼가 있으면 위기는 비용이 아니라 시간이 됩니다. 오늘은 필수지출 기준으로 3~6개월 비상자금을 계산하고, 계좌 분리·자동이체·인출 규칙, 사용 후 재충전 루틴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목표는 간단합니다. 언제든 3개월은 버틴다.


1) 몇 개월을 준비할까? (상황별 권장치)

가구 유형권장 개월이유/메모
정규직 2인 소득 3~4개월 소득 다변화로 충격 분산
정규직 1인 + 부양가족 4~6개월 의존도 높음, 보수적 필요
프리랜서/자영업 6~9개월 소득 변동성 & 대금 지연
은퇴 전 과도기 9~12개월 시장 하락 시 인출 리스크 완충

가드레일과의 정합성: 총자산 중 현금은 10~15% 권장. 이 비중이 최소 3개월치 필수지출과 어긋나면, 개월 수 기준을 우선합니다.


2) “필수지출” 먼저 정의하기(선택/감정 분리)

  • 필수: 주거(월세·대출이자·관리비), 식비, 교통, 통신, 교육 기본, 보험, 공공요금
  • 선택: 외식·여행·쇼핑·구독(엔터), 취미, 고가 소모품
  • 감정: 즉흥구매, 스트레스성 소비(24h 숙려)


3) 구글 시트 템플릿(복붙)

라벨값/수식
A2주거
A3식비
A4교통
A5통신
A6교육(기본)
A7보험
A8공공요금
A9합계(필수)=SUM(A2:A8)
B2목표 개월예: 6
B3비상자금 목표=A9*B2
B4현재 비상자금
B5부족분=MAX(B3-B4,0)
B6달성 기간(개월)예: 9
B7월 적립액=ROUNDUP(B5/B6,-3)

반올림은 천원 단위로 올림(현금흐름 여유 확보). 선택·감정 지출은 별표로 관리합니다.


4) 어디에 보관할까? (안전·유동성·단순성)

선호 순서수단장점주의
1 입출금/파킹형 예치계좌 당일 사용, 수수료 낮음 금리 변동성
2 CMA/MMF 유동성 좋음, 분리 보관 상품 구조·수수료 확인
3 단기 국채/단기채 펀드(만기 1년↓) 상대적으로 안정 가격 변동 가능, 비상금 전액엔 과하지 않게
  • 계좌 분리: 비상금 전용 계좌는 체크카드 미발급, 자동이체만 입·출금.
  • 레이블: 계좌명에 [비상금-6M]처럼 개월 수를 표기.


5) 어떻게 채울까? — 자동이체 라우팅

[급여일+1 자동 분배 예시]
① 비상금: 부족분이 0이 될 때까지 월 ____원(=시트 B7) 우선 입금
② 고정비: 예상 고정비 합계
③ 투자·목표: 나머지(정률) — 은퇴 50% · 교육 30% · 기타 20%

[단계별 로드맵]
D+30: 목표의 30% — 첫 1개월분 달성(필수)
D+90: 목표의 60% — 2~3개월분 달성(권장)
D+180: 목표의 100% — 3~6개월분 완성(가구별 권장치)


6) 언제 꺼낼까? — 인출 규칙(체크리스트)

  • 허용: 실직·근로시간 축소, 의료·치과·수술, 차량/주거 필수 수리, 가족 긴급 지원
  • 불허: 여행·명절 선물·가전 업그레이드·주식 추가 매수(기회비용 명목 불허)
  • 절차: 인출 전 체크 3가지 — (1) 필수지출인가? (2) 유예 가능? (3) 대체 자금 있는가?
  • 한도: 월 필수지출 한도까지만 인출, 초과분은 별도 결재


7) 사용 후 재충전 루틴(빨리 회복하기)

  • 재충전 비율: 소득 회복 후 가용 잉여의 30~50%를 비상금으로 우선 적립(원상회복 시까지).
  • 임시 절약: 구독 -1, 외식 -20%, 대체 교통 2주 → 재충전 기간 단축.
  • 보너스/환급: 50%는 비상금으로 자동 편성(일시금 트리거).


8) 스트레스 테스트(현실 점검)

[1주 리허설]
① “필수지출 예산”만 사용해 7일 생활
② 자동이체/고정비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
③ 목표 개월 수 재평가(±1개월 조정)


9) 대시보드 연동(한 페이지 점검)

지표수식/방법판정
비상자금 달성률 =현재비상금 / 목표비상금 🟢 ≥ 100% / 🟡 70~99% / 🔴 < 70%
현금 비중 =현금성자산 / 총자산 권장 10~15% (상황별 가감)
인출 로그 체크박스 + 사유 + 금액 + 재충전 계획 월 1회 리뷰


10) 자주 묻는 질문

  • Q. 비상금이 너무 커 보입니다.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요?
    A. 비상금은 손실 회피 보험입니다. 위기 시 강제 매도를 막아 장기 수익률을 지켜 줍니다.
  • Q. 카드 리볼빙/마이너스통장으로 대체해도 되나요?
    A. 권하지 않습니다. 금리·수수료로 위기가 으로 전환됩니다.
  • Q. 물가가 높은데 목표를 늘려야 하나요?
    A. 12개월마다 필수지출 합계를 재산정해 목표 개월 수를 유지하세요.


11) 인쇄용 한 장(체크리스트)

[필수지출/월] 주거 ____ 식비 ____ 교통 ____ 통신 ____ 교육 ____ 보험 ____ 공공요금 ____  합계 ____원
[목표개월] ____개월  → 목표 비상금 ____원  /  현재 ____원  /  부족 ____원  /  월 적립 ____원
[계좌] 은행 ______ (계좌명 [비상금-__M])  /  체크카드 미발급  /  자동이체 ON
[규칙] 허용 사유만 인출 · 월 필수한도 내 · 인출 즉시 재충전 계획 수립
[가드레일] 현금 10~15% · 주식 ≤55% · 드리프트 ≤20% (분기 리뷰 외 변경 금지)

마무리 — 비상자금은 마음의 안전망입니다. 오늘 시트를 만들어 필수지출×개월로 목표를 고정하고, 급여일+1 자동이체와 인출 규칙을 설정하세요. 위기는 지나가고, 시스템은 남습니다.

※ 교육용 일반 정보입니다. 금융상품·세율·수수료·계좌 조건은 각 기관 공지를 확인하세요.


🔜 다음 글 예고 | 현금 유동성, 투자만큼 중요한 이유

  • 유동성 프리미엄: 기회 포착강제매도 방지의 가치
  • 현금 10~15% 가드레일의 근거와 사례
  • 현금성·중기·장기 버킷 간 자금 이동 규칙
  • 유동성 vs 수익률의 균형점 찾기

다음 편에서 유동성의 정량·정성 가치를 숫자로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