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 ‘사전 시나리오 작성’의 효과

서론

투자를 하기 전, “만약 A가 일어나면 나는 이렇게 한다”, “만약 B가 일어나면 이런 대응을 한다” 이렇게 미리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준비가 바로 사전 시나리오 작성입니다. 감정이 시장 흐름이나 뉴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미리 세운 시나리오가 강력한 버팀목이 됩니다.


본론

1. 시나리오 작성이란 무엇인가?

시나리오 작성은 “만약 이렇게 된다면, 나는 이렇게 행동하겠다”라는 복수의 미래 상황을 미리 설계하는 행위입니다. 예컨대, '최선 Case', '기준 Case', '최악 Case' 등 여러 경로를 만들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기법은 투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2. 투자에서의 구체적 효과

  • 감정 개입 최소화: 시나리오에 따라 미리 대응책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시장 충격에도 감정적으로 흔들리기 어렵습니다.
  • 리스크 대비 구조화: ‘최악 Case’도 고려된 상태라면, 리스크가 현실화해도 당황하지 않고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행동의 기준 명확화: “이 조건이면 매수한다/청산한다”는 기준이 있으므로, 매매 판단이 일관성 있게 유지됩니다.

3.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다음은 나만의 사전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단계입니다:

  1. 핵심 변수 설정: 시장 (상승/횡보/하락), 종목 (예상 매출/실적발표), 외부충격 (금리변동/정책) 등 주요 요인을 정합니다.
  2. 3단계 구성:
    - 최선 Case: 예상보다 상황이 좋을 때 대응 방안
    - 기준 Case: 내가 기대한 대로 흘러갈 때 대응 방안
    - 최악 Case: 상황이 나빠졌을 때 빠르게 나올 방안
  3. 행동 트리거 설계: 특정 조건 (예: 주가 ‐10% 도달, 실적 미달)일 때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정합니다.
  4. 정기 점검 루틴: 매 분기 혹은 매월 시나리오 대비 실제 흐름을 점검하고, 필요 시 업데이트합니다.


결론

시나리오를 미리 작성해두면 단순히 ‘좋겠지’라는 기대가 아니라, ‘이렇게 된다면 이렇게 한다’는 준비된 태도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판단을 잡아끌 때 우리는 구조가 만든 길 위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만의 시나리오 틀을 만들어보세요.

노트나 엑셀 파일을 열고 다음 질문에 답해보세요. “내가 적용할 핵심 변수는 무엇인가?”, “최선 / 기준 / 최악 시나리오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어떤 지표가 나의 트리거가 될 것인가?” 이 질문을 토대로 나만의 시나리오 문서를 작성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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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투자 전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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